계란과자 만들기
어제 휘낭시에를 만들고 남은 계란 노른자 세 개를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기 위해 여러가지 레시피를 찾아보았다.
노른자만 사용해 만드는 디저트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장비 부족으로 만들기 어려운 디저트를 제외하니 계란과자 레시피만 남았다.
계란과자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레시피가 천차만별이라 선택하기 쉽지 않았는데 마침 계란 노른자 세 개를 사용하는 레시피를 발견해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참고영상 : 유튜브 호주가이버hojugyver 채널 , 먹기까지 20분이면 충분한 간단 계란 과자만들기
어제 오늘 날씨가 더운 덕분에 버터가 실온에서 금방 부드러워져서 빠른 시간에 계란과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날씨가 더운 것의 장점은 버터를 크림화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버터를 크림화 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텐데, 이럴 때는 오히려 버터가 차가운 상태일 때 만들어야하는 스콘 등을 만드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호주가이버님의 영상 속 레시피는 버터만 크림화 한다면 밀가루, 아몬드가루, 슈가파우더를 섞고 구우면 완성되는 굉장히 간단한 레시피다.
많은 계란과자 레시피가 노른자 두 개를 사용하는 데 반해, 노른자 세 개를 사용하는 레시피라서 내 상황에 딱 맞았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어제 오늘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모두 다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계란과자를 만들 때는 깍지를 사용해 동그랗게 반죽을 짜 모양을 내지만, 깍지가 없고 모양을 내보고 싶은 마음에 다쿠아즈를 만들 때 처럼 지그재그로 반죽을 짰다.
짤주머니를 잡고 반죽을 짜다보면 처음에는 뻑뻑했던 반죽이 손 온도로 나중에는 부드러워지는데, 이렇게 손 열기로 부드러워 진 반죽은 오븐에 구우면 다른 반죽보다 조금 많이 퍼진다.
정석 레시피라면 오븐에 10분을 구워야하지만 우리집 오븐은 10분으로는 반죽을 다 못 익히길래 15분을 구워줬더니 구움색도 나오고 식감도 조금 더 바삭했다.
어제 오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베이킹의 즐거움도 느껴보고 재미를 다시 붙인 것 같아서 다음 주말에도 별다른 일 없으면 이것저것 만들어 봐야겠다.
잘 만든 계란과자와 휘낭시에는 남편과 사이좋게 나눠서 각자 회사에 싸 가야겠다.
중간중간 맛있게 먹으면서 이번 주말에는 뭘 만들지 열심히 고민해봐야지.
'먹는 이야기 > 홈베이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베이킹 기록 19. 호박인절미 만들기 (0) | 2022.10.02 |
---|---|
홈베이킹 기록 18. 에그타르트 만들기 (0) | 2022.09.26 |
홈베이킹 기록 16. 미니 휘낭시에 만들기 (0) | 2022.09.17 |
홈베이킹 기록 15. 아몬드케이크 만들기 (0) | 2022.08.24 |
홈베이킹 기록 14. 아몬드쿠키 만들기(노버터, 노계란) (0) | 2022.07.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