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300

호주 53 주차(7/19~7/25) 7월 19일(금) 오후에 유독 바쁜 걸 나만 느낀 게 아니었다. 다른 바리스타에게도 물어보니 나와 같은 생각으로 마감하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다. 바쁜 와중에도 최대한 빨리 마감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 받아 오늘은 그 방법대로 해 봤는데 확실히 훨씬 여유로웠다. 앞으로도 조금 바쁘다 싶으면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마감 해야지. 오늘은 퇴근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도착했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는 바람에 맛있는 저녁을 해 먹을 수는 없었지만 대충 배부르게 해 먹고, 마감 때 얻어 온 초콜렛 크로와상까지 해치웠다. 내일은 호주에 온 지 1년 째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기가 막히게 축하 할 수는 없지만 우리끼리 맛있는 것 집에서 먹으면서 조촐하게 자축하려고 한다. 7.. 2024. 7. 28.
호주 52 주차(7/12~7/18) 7월 12일(금) 오늘은 오픈은 아니고 세컨 바리스타라 6시 30분까지 여유롭게 출근하는 날이었다. 스태프 파킹에 주차하고 천천히 가게로 걸어가는데 보스에게 전화가 왔다. 다급한 목소리로 6시 30분에 오픈하는 지점에 아직 바리스타가 오지 않았다고 대신 오픈해달라는 전화였다. 수요일과 같은 상황인데 지점만 바뀐 것이다. 알겠다고 부랴부랴 달려가 도착하니 시건은 6시 27분. 5~10분 안에 세팅 맞출테니 손님들한테 말 좀 잘 해달라고 FOH직원에게 부탁하고 앞치마도 입지 못 한채로 빠르게 커피 세팅을 시작했다. 눈앞에 쌓여가는 컵을 보니 마음이 급해졌지만 기계는 급할 게 없으니 어차피 일정 시간 걸릴 거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지자고 생각했다. 손님들이 다행히 참을성 있게 기다렸고,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 .. 2024. 7. 21.
호주 51 주차(7/5~7/11) 7월 5일(금) 수, 목요일과 달리 오늘은 오전에는 바쁘지 않은 지점에서, 오후를 바쁜 지점에서 보냈다.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서 편하게 마감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주 스케줄이 나왔는데 이번 주와 동일하게 나왔다. 부족하지 않지만 더 일 할 수 있는데 조금 아쉽달까. 다른 동료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니 얼마든지 매니저와 보스에게 더 요구할 수 있으니, 다음 주에 한 번 말을 해 보라고 했다. 그래. 내가 일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더 많이 일하고 싶다 하면 자기들도 좋은거지! 용기 내서 다음 주에 이야기 해 봐야지. 남편은 힘들까봐 걱정하지만 집에서 노느니 하루라도 더 일 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긴 한 주를 잘 견뎌낸 스스로가 너무 기특하다. 내일은.. 2024. 7. 12.
호주 50 주차(6/28~7/4) 6월 28일(금)오늘부터 school holiday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유독 오후 시간이 한가해 마감하기 수월했다. 다음 주 스케줄이 나와서 코워커랑 얘기하는데 화요일 제외하고 주중 모든 날 오픈부터 마감까지 풀로 일 하게 됐다. 괜찮겠냐고 코워커가 물었는데 안 괜찮을 이유가 없지. 기분 좋게 마감하고 집으로 가는 길, 평소 금요일이라면 덜 막힐텐데 이상하게 길이 더 밀렸다. 내일은 김치를 사러 한인 마트에 가야하는데 늘 가던 마트가 아닌, 가까운 곳에 있는 마트에 가기로 했다. 그 이유인 즉, 늘 가던 곳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아무리 그 곳의 물건이 저렴하다 한들 기름 값을 고려하면 그 가격이 그 가격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마트에 잘 정착할 수 있기를. 6월 29일(토)흐린 날씨에 기온이 .. 2024. 7. 7.
호주 49 주차(6/21~6월 27일) 6월 21일(금), 6월 22일(토) 금요일에 일기를 못 썼다. 파티에서 돌아온 게 밤 11시 30분이었고 기분 좋게 술에 취해 씻고 바로 잠 들었으니 일기를 쓸 수 없었다. 그렇게 가기 싫었던 파티 당일이 오자 왠지 모르게 신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학 생활 이후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또래 사람들과 10명 이상 모여본 게 처음이고 오랜만에 술 먹는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안의 음주가무 정신을 깨웠으리라. 나는 마감까지 하고 파티에 갔기 때문에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라서 술을 자제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43도에 육박하는 위스키를 두 세 모금 마시니 취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이 이상으로 마시면 다음 날 분명 토 하고 힘들 것을 알기에 취했다는 것을.. 2024. 7. 1.
호주 48주차(6/14~6/20) 6월 14일(금) 친구 생일이라 생일 선물 뭐 갖고 싶냐니까 나와의 시간이라고 한다. 나이가 드니 다들 감성적으로 변하는구만. 벌써 모두와 못 만난지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 정말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금요일은 다른 날에 비해 한가한 편이라 커피 쪽도 많이 바쁘지 않았다. FOH직원들 점심 시간 주문 받는 것 도와주고, 마감하고 평소와 같이 퇴근했다. 그리고 시프트가 4시까지 였던 것은 보스의 실수 인 것 같다고 시니어 직원이 이야기 해줬다. 다른 지점이 금요일에 30분 일찍 마감하는 것을 착각한 듯 하다고. 다음 주 시프트가 나왔는데 월,수,목,금요일 출근이다. 원래는 화요일도 출근이었는데 중간에 매니저가 수정한 듯하다. 시프트 많이 안 주면 다니는 의미가 없는데, 아직 한 달도 채 .. 2024. 6. 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