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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neymoon/꾸따 Kuta

발리 신혼여행 4. 꾸따 즐기기(워터봄, 꾸따비치 서핑)

by eugeenie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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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에 들어가서 노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중학생 때 까지는 여름에 바다, 워터파크도 곧 잘 갔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부터 물에 들어가서 노는 것을 불편해했다.

 

그래서 남편이 워터파크와 서핑을 제안했을 때 크게 내키지 않았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쉽게 경험하지 못할 것 같아서 꾸따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즐기기로 했다.

 

 

 

 

우리의 꾸따 일정. 하루에 하나씩

"워터봄(Waterbom)"

꾸따에서 유명한 워터파크 워터봄.

우리는 쉐라톤에서 일찍 짐을 맡기고 그랩 택시를 불러서 9시 30분 경에 워터봄에 도착했다.

쉐라톤에서 워터봄까지 그랩 비용은 34,000루피아.

 

워터봄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미리 예매를 해 온다.

남편은 클룩KLOOK을 통해 티켓을 미리 예매했고, 4만원의 가격으로 예매했다고 한다.

 

방수팩이 없어서 카메라를 라커에 놓고 갔더니 사진이 하나도 없다.

고프로 캠 들고 타는 사람들도 있는데, 튜브 슬라이더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

 

*워터봄은 뭐든 팔찌로 해결한다.

 

팔찌1. 카운터에서 예약이 확인 되면 바코드가 찍힌 팔찌를 받는데, 

그 팔찌에 돈을 넣어놓으면 워터봄 내의 시설 이용시 차감이 되는 구조이다.

두 명이어도 팔찌는 하나만 사용하면 되고, 우리는 600,000루피아를 넣어놨다.

남는 금액은 나갈 때 돌려 받는다.

 

팔찌2. 라커를이용할 때도 보증금을 내고 라커 용 팔찌를 하나 더 받는다.

라커 용 팔찌로 라커를 열고 잠글 수 있으니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된다.

수건도 빌리고, 라커는 크기별로 보증금이 다른데, 작은 것 하나에 더플백, 신발2개, 핸드백이 다 들어갈 정도이다.

 

우리는 아침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출입구 바로 근처에 있는 라커룸을 이용할 수 있었다.

오후 늦게 오고 사람이 많다면 출입구와 먼 쪽의 다른 라커룸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라커룸에는 남,여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데

샤워실에는 차가운 물만 나오는 샤워부스와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모두 나오는 샤워부스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별 생각 없이 들어간 부스가 따뜻한 물도 나오는 곳이었다.

 

팔찌3. 워터봄에서는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준다.

이 때도 그 사진을 바코드가 찍힌 팔찌에 담아준다.

나는 슬라이더를 타고 내려왔을 때 사진 찍어주는 직원이 팔찌 받으라고 먼저 줬는데,

직접 가서 달라고 해도 된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바코드에 사진을 담아달라고 하면 된다.

사진은 출입구 쪽에 있는 사진샵(?)에서 팔찌를 주면 확인할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비싸다)

 

팔찌4. 물건 맡길 때도 팔찌를 준다.

나는 선글라스를 썼는데, 특정 슬라이더를 탈 때는 선글라스 착용이 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보통 슬라이더로 올라가기 전에 직원이 맡아주는데, 이 때도 번호가 적힌 팔찌를 착용한다.

분실되기 쉬운 물건을 맡기고 한참 신나게 타고 와서 팔찌를 주면 다시 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아침 9시 40분 부터 워터봄을 즐기기 시작해 오후 1시쯤에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갔을 때는 호주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서

모든 기구를 금방금방 탈 수 있었다. 제일 오래 기다린 게 15분 정도.

튜브와 함께 타는 기구들에 사람이 많고, 맨 몸으로 타는 슬라이더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타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바로 다시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쉴 새 없이 계단을 오르며 모든 기구를 다 섬렵한 후에 콜라 한 잔 하고 밖으로 나왔다.

오후 1시쯤 되니까 확실히 오전보다는 사람이 많음이 실감되었다.

 

한국에서 워터파크는 10여년 전에 간 것이 마지막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 중에도,

유일하게 기억나는 것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워터밤이 좋은 이유는 사람들이 많아도 그 정도가 한국보다는 심하지 않아서

웬만한 놀이기구를 모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엄청 넓은 워터파크는 아니기 때문에 길도 조금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오랜만에 즐겁고 스릴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꾸따비치 서핑"

 

우리가 서핑을 계획하게 된 것은 "짠내투어 발리편" 덕분이다.

발리 여행을 계획하고 발리왁 관련된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봤는데,

짠내투어에서 본 서핑이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것 같다.

 

쉐라톤 리조트를 선택한 것도 이 서핑 때문이다.

바로 앞에 꾸따비치가 있고, 서핑이 끝나고 쉽게 돌아와서 씻고 쉴 수 있으니까.

 

꾸따비치는 서핑을 처음 즐기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나는 파도를 볼 줄 모르지만 서핑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파도를 꾸따비치에서 마주할 수 있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꾸따비치에는 로컬 서핑강사들이 있는데,

호객행위가 상당하고 흥정도 할 수 있다.

석양을 즐기려고 꾸따비치에 가면 한 번 쯤은 이들이 다가올 것이다.

 

꾸따비치에서 서핑할 때 추천받은 시간은 아침 8시와 오후 3시 쯤이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서핑하러 갈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오후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바다에 있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아서 아침을 일찍 먹고 바다로 향했다.

 

역시나 하나 둘 호객행위를 위해 우리 주변으로 모여들고,

이집 저집 이야기를 하다가 2시간에 1인 150,000루피아에 계약했다.

 

갖고 온 짐은 그들이 맡아주고,

패들링, 일어설 때 자세, 일어선 후의 자세를 알려주고 3번 정도 자세 연습을 한 후에 바다로 바로 향한다.

나는 처음에 바다에 빠졌을 때 코로 들어오는 짠 물을 잊을 수가 없다.

코가 너무 아리고 파도도 너무 세고.. 더 이상 아프기 싫어서라도 무조건 일어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 다시 바닷물을 코로 마시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덕분인지 이후로 서핑 보드 위에 잘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난생 처음 파도 위에 서 보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는데 코 푸니까 바닷물이 또... 

아무튼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즐거운 경험을 하고 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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