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엄마랑 동남아 여행을 할 때 느꼈던 건데, 여럿 유명한 동나아 관광지에는 마사지샵이 참 많다.
한 번도 마사지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발리 여행에서 특히 꾸따에서는 워터파크와 서핑의 여파로
온 몸에 알이 배겼던 관계로 마사지를 받아보게 되었다.
길거리를 나가면 한 가게 걸러 하나씩 마사지샵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사지 샵이 많다.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마사지 받으라고 가벼운 호객행위도 하는데,
이러한 마사지 샵들의 경우 가격은 비슷할 지 몰라도 마사지의 퀄리티가 다를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최대한 후기를 찾아보고, 후기가 괜찮은 마사지 샵에 가는 게 위험부담이 덜 하다.
"Smart Salon & Relaxing Spot"
남편이 꾸따에서 찾은 마사지 샵은 Smart Salon & Relaxing Spot이었다.
쉐라톤 꾸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걸어갔는데 넉넉히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해서 바로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메뉴를 보고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결정한 후에 대기하다가 부르면 들어간다.
나는 처음 받아보는 마사지이고, 온 몸이 알 배겼던 관계로 60분짜리 발리니스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가격은 1인당 130,000루피아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보통 마사지를 받으면 팁을 준다고한다.
팁까지 포함해서 두 명이 310,000루피아를 지출했으니 저 가격이 맞을 것이다.
모든 마사지 샵에서 팁을 줬던 건 아니었는데, 이 마사지 샵에서는 마사지를 받는 게 처음이라
다른 후기에서 하라는 대로 줬다.
이 마사지 샵의 내부는 어두컴컴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금발의 백인들이 줄지어 앉아서 발 마사지를 받고 있었는데,
우리는 맨 안 쪽으로 들어가서 테라피스트들이 먼저 따뜻한 물로 발을 씻어줬다.
2층이 있는 줄 모르고 도대체 1층의 어디서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건지 궁금했는데,
전신마사지를 받는 사람들은 2층에 올라가서 받게 된다.
각 베드마다 커튼이 쳐져 있어서 따로 보일 염려는 없지만, 룸이 아니기 때문에 옆 사람이 떠드는 소리가 다 들린다.
나는 여자 테라피스트가, 남편은 남자 테라피스트가 마사지를 해 줬는데
나중에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 테라피스트는 너무 아팠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자가 힘이 세니 조금 세게 마사지를 받고 싶은 사람은 남자에게 받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를 마사지 해준 여자 테라피스트는 적당한 강도로 마사지를 해 줬다.
처음 받아보는 마사지라 너무 셌으면 마사지 받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적당한 세기로 마사지 해주니까 편하게 마사지 받을 수 있었다.
발리 여행하는 동안 총 5군데에서 마사지를 받아봤는데, 대부분이 본인이 직접 샤워를 해서 마사지 오일을 닦아내거나,
그냥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았는데, 이 곳에서는 테라피스트가 마사지가 끝날 때마다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와서
마사지 오일을 닦아낸다. 다리 마사지 끝나면 다리 닦아주고, 팔 마사지 끝나면 팔을 닦아준다.
샤워시설이 따로 없어서 테라피스트들이 닦아주는 것 같은데, 덕분에 마사지 받는 손님들은
마사지가 끝나고 쾌적하게 바로 옷을 입고 나갈 수 있다.
꾸따에서의 첫 마사지 경험이 만족스러워서 이후에도 가는 곳마다 마사지 샵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어쨌든 가격도 마사지도 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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