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쿠키
쫀득쫀득한 식감의 쿠키를 옥수수가루로 만들 수 있다?
전문적인 느낌일 물씬 풍겨 감히 따라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유튜버 자도르님의 쿠키 레시피를 참고해 쫀득한 옥수수 쿠키 만들기에 도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상의 비주얼과는 사뭇 다른, 볼록한 쿠키가 되었지만 맛은 정말 훌륭하다.
갈색 설탕이나 흑설탕이 들어가 식감이 쫀득한 쿠키는 단 맛이 강해 한 두개 먹으면 당 충전이 충분해 다시 찾지 않는데,
이 쿠키는 계속해서 손이 간다.
옥수수 맛, 향이 많은가 묻는다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사람마다 냄새와 맛에 민감한 정도가 달라 누군가는 옥수수 향이 많이 느껴진다고 하겠지만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이 쿠키는 옥수수빵에서 날 법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역시 주관적인 입장이기는 하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 단맛은 생각보다 적었다. 아니, 달긴 단데 이가 아릴 정도의 단 맛은 아니고 계속 손이 가는 맛.
쿠키 자체의 고소한 맛, 옥수수 맛이 은은하게 숨어있고 단 맛이 어우러져있달까. 아,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나와 남편 입맛에는 찰떡이었다.
버터를 너무 많이 휘핑하지 말라고 영상에서 나왔는데, 신나게 휘핑하다보니 반죽량이 정량보다 많이 나왔다.
오히려 더 먹을 수 있으니 이득인걸까?
스쿱이 없어서 40g씩 분할해 팬닝하고 오븐에 구웠다. 광파오븐이라 10분 이상 더 굽고나서야 구움색이 나고 반죽이 익기 시작했다.
갓 나온 쿠키는 식으면서 가라앉고 크랙이 선명해진다고 하는데, 내가 만든 쿠키는 애초에 너무 볼록해서 그런지 가라앉지는 않았다.
정말 정말 맛있는 쿠키. 버터가 좀 녹은건지 겉이 많이 기름지긴한데 손에 기름이 묻는 건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 맛있다.
*참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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