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빵(콘 브레드)
유튜브에 있는 많은 베이킹 영상을 보다보면 이런 빵도 있었지,하는 순간이 있다.
아주 오래 전 살던 동네에는 프랜차이즈 말고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었다.
식빵, 소보로빵 등 지금처럼 디자인도 맛도 화려한 빵 보다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빵을 파는 곳이었다.
그리고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어린 나는 옥수수 빵을 가끔 먹었고, 최근 들어서는 옥수수 빵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며 그 시절 옥수수 빵의 냄새와 맛을 다시 느끼고 싶었고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발견해 바로 실행에 옮겼다.
옥수수가루를 구매하니 봉투 뒷면에 옥수수 스콘을 만든느 방법이 나와있다. 아마 옥수수가루로 가장 많이 하는 베이킹이 옥수수 스콘을 만들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내가 만든 옥수수 빵은 버터를 녹여 만든 옥수수 스콘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옥수수 빵을 만들 때 스콘처럼 버터를 잘게 다지는 방법이 있고, 오늘 내가 만든 방법처럼 버터를 녹여 만드는 법도 있다.
정말 스콘처럼 만들고 싶으면 버터를 다지고, 빵처럼 조금 촉촉한 식감을 원하면 녹여 만들면 될 것 같다.
푸드 프로세서가 있다면 버터 다지는 건 일도 아니지만, 이번 주는 조금 쉽게 가고 싶었다.
내가 참고한 레시피에서는 플레인요거트도 넣어 조금 더 촉촉한 식감을 살렸는데, 집에 마시는 요거트밖에 없어서 레시피보다 요거트 양을 많이 줄였다. 동량을 넣으면 너무 반죽이 질척거릴 것 같아서.
케이크 만들 때 그릭요거트 넣는 레시피를 본 적 있어서 순간 그릭요거트를 넣어볼까 했지만 모험을 하기엔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릭요거트는 다음 기회에 활용해 보기로 했다.
반죽은 약 60g씩 분할 해주고 가운데에 칼집을 넣고 버터 작은 조각을 넣었다.
칼집은 너무 깊고 길게 넣지 않는 게 좋다. 오븐에 굽는 동안 반죽이 벌어지는데 칼집이 깊고 길면 반죽이 칼집을 따라 너무 옆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맛은 정말 훌륭! 사실 반죽하면서부터 옥수수 냄새가 나는 게 반죽만 먹어도 맛있겠다 싶을 정도였고 오븐에 구우니 버터 향까지 추가돼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갓 구웠을 때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라 만족스러웠다. 식었을 때는 퍽퍽함만 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바삭함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속 식감은 그대로다.
넉넉히 만들었으니 주변 사람들도 오랜만에 옛 맛을 느껴볼 수 있도록 나눔 해야겠다.
*참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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