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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neymoon/누사두아 Nusa Dua

발리 신혼여행 19. 누사두아 마사지(Zahra Spa)

by eugeenie 201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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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융강 래프팅 다음 날이 되자 의자에 앉을 때 조차 허벅지가 아프게 되었다.

수많은 계단의 여파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마사지 생각이 간절했다.

일단 세인트레지스에서 밖으로 나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아서 

리조트 내에 있는 마사지를 받을까 생각했으나, 가격을 보니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마사지를 받지 않고 그냥 쉬자니 뭔가 아쉬워서 빠르게 구글맵을 보며 근처 괜찮은 마사지샵을 찾아냈다.

 

누사두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명한 마사지샵이 있고, 

카카오톡으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문의하고 예약할 수 있다.

가격대가 다른 곳 보다 높은 편인데 만족스러웠다는 후기들이 많다.

궁금하긴 했는데 그 당시에는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이래놓고 인디고발리 호텔에서 마사지 받았는데... 그냥 받아볼 걸 아쉽다.

 

구글맵을 찾고 찾아서 우리가 선택한 마사지 샵은 Zahra Spa였다.

호텔로의 픽업과 드롭을 해준다고 해서 전화로 예약했다.

"Zahra Spa"

 

약속한 픽업 시간이 되자 Zahra Spa로고가 박힌 차량이 호텔 로비로 도착했고, 편하게 스파까지 도착했다.

스파 내부는 기존에 갔던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손님이 많이 없었다.

시원한 음료수 한 잔과 메뉴판을 갖다주었고 우리는 발리니스 마사지를 선택했다.

구글맵에서는 한 시간 발리니스 마사지나 180,000루피아였다고 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200,000루피아였다. 가격이 오른 것 같다.

내부에는 직원들 단체 사진이 있었는데, 이 곳에는 남자테라피스트는 없는 것 같다. 전부 다 여자였다.

 

 

발리니스 마사지를 선택하고 음료수를 다 마시니, 우리를 룸으로 안내해줬다.

그런데 이 곳은 건물 내에 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 있다.

테라피스트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 오두막들이 여러개 있는데, 그 곳이 마사지를 받는 룸인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공사중인 곳도 있었다.

가는 길에 동물 몇 마리도 볼 수 있는데, 토끼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아기 원숭이는 목줄을 해서 묶어놓았다. 아무래도 도망갈까봐 그렇게 해놓은 것 같다. 

 

먼저 발을 씻겨주고 룸 안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룸 자체가 밖에 있다보니 외부의 빛이 들어오고 밖의 소리가 다 들린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곳에서 마사지 받는 게 별로일 수 있다.

내가 마사지를 받을 때는 약간의 우당탕하는 공사소리와 작업 인부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서

테라피스트가 조용히 하라고 그들에게 신호를 줬다.

 

마사지는 적당한 강도로 괜찮았다.

중간에 마사지 강도는 어떤지 물어보는데 원하는 강도를 얘기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곳에는 마사지 오일을 닦을 수 있는 샤워시설도 없고,

그렇다고 꾸따 마사지샵처럼 적은 수건으로 마사지 오일을 닦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일이 묻은 몸 채로 옷을 다시 입어야해서 찝찝할 수 있다.

오일 묻은 손으로 머리 마사지를 해줘서 머리가 떡지는 건 덤이다.

 

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남편은 제일 별로였다는 걸 보면 역시 마사지에 대한 만족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마사지가 끝나면 호텔까지 다시 바래다주는데, 우붓에서는 가격에 따라 픽업 드롭 중 하나만 해주거나

다 해주는 것에 비해, 이 곳은 가격 상관 없이 픽업드롭을 모두 해주는 게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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