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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neymoon/누사두아 Nusa Dua

발리 신혼여행 10. 세인트레지스 레스토랑(보네카, 까유뿌띠, 구르망델리)

by eugeenie 201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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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에서와 마찬가지로 누사두아에서도 그랩 잡기가 쉽지 않았다.

우붓처럼 대놓고 그랩에 비호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꾸따에 비하면 그랩 택시도 몇 대 없고, 그랩 존임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레지스 로비로 오려는

그랩택시가 한 대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리조트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긴 힘들 것 같아서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들에서 식사를 모두 해결하게 되었다.

 

우리가 세인트레지스 내에서 이용한 레스토랑은 총 3군데이다.

보네카, 까유뿌띠, 구르망델리

 

 

"보네카(Boneka)"

보네카는 세인트레지스에서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이기도한데,

일요일마다 제공하는 선데이브런치가 꽤 유명하다고 들었다.

우리도 일요일에 세인트레지스에서 있는 만큼 선데이브런치를 먹을까 고민했는데,

몇몇 메뉴를 제외하곤 일반 조식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도 궁금하면 신청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선데이 브런치를 신청하게 되면 보네카 맞은 편에 있는 King Cole Bar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이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게 무료인지 유료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조식은 정말 맛있다.

기본적인 뷔페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는데, 빵 종류가 다양하고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콜드스톤처럼 차가운 대리석 위에 초콜릿을 얼려 돌돌 말아 만들어준다.

알라카르트로 주문할 수 있는 조식들도 다른 호텔들과 차이가 많이 난다.

 

랍스터가 들어간 오믈렛, 푸아그라, 스테이크 등등 조식 메뉴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메뉴들을

아침부터 기분좋게 맛 볼 수 있다. 나는 랍스터가 들어간 오믈렛을 먹었는데 진짜진짜 맛있었다.

 

신선한 샐러드와 연어
계란후라이를 곁들인 푸아그라
스테이크
랍스터가 들어간 오믈렛

 

총 3일 중에 2일을 보네카에서 먹고

남은 하루는 허니문 서비스로 무료로 방에서 조식을 먹었다.

미리 주문해서 밤에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내가 예약한 시간에 

조식을 배달해준다.

 

우리는 발코니에서 조식을 먹었다.

 

"까유뿌띠(Kayuputi)"

까유뿌띠는 세인트레지스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에 운영하는데, 인터넷으로도 예약할 수 있지만 직접 레스토랑에 가서 예약해도 된다.

그런데 이 예약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남편이 분명 오후 7시에 예약했는데, 7시 50분으로 예약이 되어있고

야외 좌석이 아니라 실내 좌석으로 예약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듯 하다. 예약이 잘못되었다는 후기가 있는 걸 보면

까유뿌띠에서 예약했을 때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주방이 오픈되어있고, 주방의 열기 때문인지 실내에는 에어컨을 정말 세게 틀어놓는다.

추울 정도여서 바깥이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주방이 잘 보이니 요리하는 요리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예약 할 때 객실번호를 알려줘서, 우리가 허니문이라는 걸 레스토랑에서도 알고

엽서에 허니문을 축하하는 내용과 함께 식탁에 장미 꽃을 뿌려주었다.

 

까유뿌띠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가장 유명하다고 소개된 hot experience와 해산물 리조토를 하나씩 시켰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식전빵을 갖다 주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식전빵 중에 가장 맛있었다.

 

각각 토핑이 달라서 총 5가지의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문어가 올라간 리조토
제일 유명한 hot experience

이 hot experience는 랍스터가 메인인데 반 마리의 랍스터가 나온다. 

평소 해산물을 즐겨먹지 않는 남편도 맛있게 먹었고, 내가 먹은 리조토도 맛있었다.

 

Happy Honeymoon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맛도 다 좋은 레스토랑이지만

만일에 대비해서 예약을 할 때는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구르망 델리(Gourmand Deli)"

구르망델리는 세인트레지스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식사만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아니고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도 파는 곳이다.

우리는 우붓에서 도착한 날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했다.

 

남편은 햄버거를 시키고 나는 미고랭을 시켰다.

햄버거는 패티를 굽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주문한 미고랭과 비슷한 시간에 나왔다.

 

 

나는 사실 고수를 제외하고는 인도네시아 음식에 큰 거부감은 없다. 

그래서 웬만한 음식은 그냥 다 맛있다고 표현하는데, 

구르망델리에서 먹은 미고랭은 내가 발리에서 먹은 미고랭 중에 가장, 정말정말 맛있었다.

흔히 미고랭에서 많이 쓰이는 라면이 아니라 칼국수면 처럼 두꺼운 면이 사용됐고,

계란 후라이가 아니라 지단을 올려줘서 계란 후라이를 젓가락으로 잘라 먹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다른 평범한 미고랭과 비교해보았을 때 구르망델리의 미고랭은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인 것 같다.

햄버거도 패티를 직접 구워 바로 먹어서 그런지 따끈따끈하고 맛있었다.

 

여기도 Happy Honeymoon

세인트 레지스에서 내가 방문한 세 군데 식당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사소한 것도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고, 그 맛도 정말 다 훌륭했다.

세인트레지스에 숙박한다면 리조트 밖에 나가서 식사하는 것 보다

위의 식당들에서 식사하는 게 편하고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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