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만들기
이번 마들렌은 누구의 레시피를 따라한 게 아니라 책 읽고 배운대로 따라 만들었다.
처음으로 누군가의 영상을 틀어놓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에 내게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영상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직접 레시피를 생각하면서 만들다보니 쫓기는 느낌도 들지 않고 여유있게 만들 수 있었다.
구움과자 레시피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을 더 익혀둔다면 앞으로 다른 종류의 과자도 충분히 혼자서 완성할 수 있을 거다.
버터 : 계란 : 설탕 : 밀가루 = 1 : 1 : 1 : 1
베이킹파우더는 밀가루의 3% 정도로 계량해 넣었다.
마들렌을 만들기 전에 틀에 버터칠을 해주고 강력분을 뿌려 틀을 냉동실에 넣어준다.
마들렌 틀은 굴곡이 많기 때문에 마들렌을 나중에 틀에서 잘 분리하기 위해 꼼꼼한 전처리가 필요하다.
마들렌은 버터 온도를 적정 온도(50도 정도)로 맞추는 게 중요한데 아쉽게도 온도계가 없어서 나의 감을 믿고 반죽을 만들었다.
먼저 1차 마들렌이다.
반죽을 만들자마자 바로 틀에 부어 구운, 냉장휴지 하지 않은 반죽의 결과물이다.
우선 1차 마들렌은 실패라고 봐도 무방한 게 틀에 어느정도 반죽을 부어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아서 반죽을 너무 적게 부었다.
부풀어 오를 반죽이 없으니 당연히 마들렌 배꼽이 나올 것도 없고, 아주 납작한 마들렌이 완성됐다.
아, 굽는 시간은 200도 예열에 180도 10분!
2차 마들렌이다. (플레인, 초코)
2차 마드렌 반죽은 1차 마들렌이 구워지는 10여분 동안 냉장고에서 휴지한 상태다.
초코마들렌 반죽에는 코코아가루가 추가로 들어간다.
코코아가루를 추가하는 만큼 박력분을 줄여주고, 코코아가루를 넣으면 반죽이 많이 뻑뻑해지기 때문에 계란을 조금 더 넣어 농도를 맞춰줬다.
2차 마들렌에서 초코 마들렌은 휴지 없이 바로 구웠는데 결과물을 보면 생각보다 배꼽이 잘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꼽이 잘 나오고 안 나오고는 냉장휴지가 아니라 반죽의 양에 좌우되는 건가 싶다.
오븐 열이 고루 퍼지지 않다보니 어떤 거는 시커멓게 타듯이 구워졌는데 오히려 식감이 바삭바삭해서 좋았다🤣
초코 마들렌 배꼽이 정 가운데에 볼록 올라온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 컷 찰칵.
오른쪽 사진은 냉장휴지 한 플레인 마들렌과 휴지하지 않은 마들렌 단면을 비교한 사진이다.
사실 단면 비교가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게, 냉장휴지 안 한 마들렌을 만들 때 반죽 팬닝을 너무 적게해서 모양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단면비교가 안 된달까...
맛은 당연히 똑같고 마들렌 높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식감은 다르다.
왼쪽 배꼽 올라온 마드렌이 폭신한 식감이라면 오른쪽 평평한 마들렌은 겉이 굉장히 바삭한 식감이다. 어쨌든 둘 다 맛있다!
마들렌 틀 산 기념으로 만들었는데 맛이 기대 이상이라서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나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세 판을 굽는 바람에 마들렌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당분간 회사에서 간식으로 과자 대신에 마들렌 싸 들고 가서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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