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자전거 타고 퇴근하면 얼굴이 벌개지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
힘들고 덥고, 불 앞에서 지지고 볶고 요리하자니 너무 귀찮다.
요 며칠은 야근, 회식으로 밖에서 저녁 해결하거나 엄마가 준 반찬, 낫토로 요리하지 않고도 저녁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것들이 똑 떨어지고 나니 결국 퇴근 후 불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복잡하게 요리하기에는 기운도 없고 뭐가 있나 냉장고를 뒤져보니 지난 주 사두고 손도 안 댔던 양배추 300g이 보였다.
그래, 더 오래 뒀다가는 분명히 버릴 테니까 이걸로 볶음밥이라도 해 먹어야겠다 싶어서 300g 전부 다 볶음밥 해 먹기로 결정!
이전에 해 먹었던 양배추 볶음밥에는 당근, 베이컨을 넣었는데 없는 관계로 스팸 한 통 부어 만들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스팸보단 베이컨이 양배추랑 좀 더 내 입맛에 맞았다. 다음에는 베이컨 꼭 넣는걸로..😅
볶음밥에 늘 빼 먹지 않는 파기름도 조금 내고(파도 오래돼서 멀쩡한 게 거의 없었다😥)
양배추 와르르르르 스팸 와르르르르. 양배추는 많아보여도 볶으면서 숨이 죽으니까 괜찮다는 나만의 생각. 양배추 많이 먹으면 좋지 뭐~😏
유튜브 영상 파도타기 하면서 양배추 볶음밥에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넣는 걸 얼핏 본 것 같은 기억이 있어
따라하려는데 토마토 소스는 없고 토마토 퓨레가 있네...? 그럼 그냥 넣지 뭐!😁
토마토 퓨레는 시판 소스처럼 단 맛이 없어서.. 단 맛을 원하면 케찹이나 단 맛 날만한 걸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냉장고에 얼려 놓은 밥 세 통 다 넣고 볶음밥 만들었더니 회사 가서 먹을 도시락 포함해서 네 그릇 정도 완성됐다.
맛은 그냥 그랬는데 생각보다 스팸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 아니었달까?
집에 남은 냉동 새우 좀 몇개 더 얹어서 내일 도시락 싸 가야겠다. 새우랑 토마토는 찰떡궁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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