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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홈베이킹

홈베이킹 기록 8. 버터쿠키 만들기_버터링 쿠키인가 제니쿠키인가.

by eugeenie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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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스콘, 다쿠아즈, 머핀 등 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구움과자들을 만들었는데
딱 하나, 여러 번 도전해보았지만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었다. 바로 버터쿠키.

반죽을 고른 두께로 얇게 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집에 있는 쿠키틀도 한정적이라 모양도 맛도 그냥 어정쩡했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버터를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크림화 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게 내 성미에 맞지 않았다.
그래도 요즘 날씨도 많이 더워졌고, 슈가파우더도 있으니 버터링 같이 파사삭 부서지는 식감의 쿠키를 만들고 싶어서
버터링 레시피, 제니쿠키 레시피를 많이 찾아보면서 어떻게 만들지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놓고 작정하고 버터쿠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참고영상 : 유튜브 "쿠킹트리"채널 "정말 맛있는!버터링쿠키 만들기"를 참고

실온에서 충분히 말랑해져 손 거품기로 잘 풀어져 버터크림(?)이 완성되었다면 슈가파우더, 아몬드 가루 등 가루류를 체 쳐서 잘 섞어주면 된다.
처음에는 왠지 가루가 많은 것 같지만 하다보면 가루와 버터가 섞이는데 슈가파우더의 영향으로 반죽이 꽤 뻑뻑하다.

 

뻑뻑한 반죽 완성

 


반죽을 짤주머니에 담아 영상처럼 버터링 모양으로 잘 짜주면 되는데 짤주머니를 처음 사용해봐서 그런가 일정한 모양으로 짜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러다간 이도저도 아닌 게 될 것 같아서 버터링 모양은 포기하고 제니쿠키와 비슷하게 반죽을 짰다.
처음에는 반죽이 꽤 뻑뻑하게 잘 안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짤주머니를 잡고 있던 손 온도 때문인지 나중에는 반죽을 짜는 게 조금 수월했다.

 

정말 이렇게 짜는 거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음...

한 판 간신히 짜고도 반죽이 조금 많이 남아서 1차로 구운 다음에 다시 굽는데 짤주머니가 터져서 두 번째 판은 모양 신경 안 쓰고 그냥 터진 짤주머니에서 반죽 나오는 대로 만들어서 모양도 두께도 제멋대로다🤣

결과물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한동안 쿠키 만들고 싶은 생각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우선 꾸덕한 반죽을 짤주머니로 짜서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았고,
내가 들인 물리적인 힘에 비해 결과물이 너무 형편없어 보인달까...😭 내 스킬 부족이니 누굴 탓하겠냐마는...

무엇보다 짤 주머니로 보기 좋은 쿠키 모양을 만드는 데는 조금 큰 사이즈의 짤주머니 깍지가 수월할 것 같다.
갖고 있던 깍지가 다이소에서 산 데코용 작은 깍지였는데, 힘을 많이 줘도 반죽이 조금밖에 안 나와서 힘들었다.

만들어 보고 싶었던 버터링 쿠키를 제니쿠키 같은 모양으로 어쨌든 만들었으니까 궁금증은 해결됐고,
많이 만든 만큼 회사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걸로!😊

오븐에서 열이 많이 닿는 부분은 좀 더 그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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