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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홈베이킹47

홈베이킹 기록 5. 카스테라 만들기_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 베이킹을 스콘으로 시작하고 어느 순간 레시피 없이도 척척척 스콘을 찍어내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다른 디저트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엄마에게서 훔쳐온(?) 거품기를 활용할 수 있는 디저트를 찾다가 카스테라가 제일 설거지 거리가 적게 나올 것 같아 선택. 처음에는 이케아에서 산 파운드 틀에 대왕 카스테라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머핀틀에 구울 때랑 파운드 틀에 구울 때 굽는 시간을 달리해야함을 인지하지 못해서 오븐에서 덜 익은 카스테라를 보며 당황했다. 두 번째는 마찬가지로 이케아에서 산 실리콘 머핀틀 여섯개로 카스테라 만들기 도전. 실리콘 머핀틀에 크림치즈 머핀을 무난하게 만들어 낸 기억이 있어서 파운드 틀 카스테라에서의 실수는 범하지 않겠다 했는데, 일반적인 머핀과 달리 카스테라는 .. 2022. 4. 13.
홈베이킹 기록 4. 스콘 만들기_남편의 아침 2021년 1월 부터 시작된 주말부부 생활이 벌써 1년을 꽉 채워 넘었다. 같이 집에 있으면 하루 한 끼라도 따뜻한 밥 해서 같이 먹겠지만 떨어져 지내면 주말 외에는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분명 귀찮다고 삼시 세 끼 제대로 챙겨먹지 않을 게 뻔한데 아침만큼은 꼭 먹고 출근했으면 해서 한창 취미 붙여 잘 만들고 있던 빵들을 한 두개씩 싸주기 시작했다. 남편은 단 맛이 강한 디저트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그런 남편에게 스콘은 입맛을 저격하는 메뉴였다. 파사삭 부서지면서 가루가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딱히 손에 묻지도 않고 딸기잼 발라 우유랑 먹으면 텅 빈 속을 꽉 채워 꽤나 든든하다. 최근 몇 달 동안은 남편이 부서를 옮겨 한창 바쁜 시즌이라 스콘으로는 아침에 기운 내기.. 2022. 4. 5.
홈베이킹 기록 3. 다쿠아즈 만들기_없으면 만들면 되지 필링 없는 다쿠아즈 마카롱처럼 필링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필링이 채워진 다쿠아즈에도 쉽게 눈길이 가지 않았다. 디저트보단 빵을 더 좋아하는 남편이 다쿠아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그런 걸 먹을 줄 안다고? 심지어 좋아한다고? 꽤나 놀랐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다쿠아즈는 필링이 듬뿍 들어간 다쿠아즈가 아니라 진짜 그 다쿠아즈 과자였다.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때 다쿠아즈 봉지 과자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참 맛있었다고. 요즘 다쿠아즈는 필링이 많아 자기가 먹기엔 너무 부담스럽다며 다쿠아즈 과자만 먹고 싶어했으나, 아쉽게도 대부분 필링이 들어간 다쿠아즈는 판매해도 다쿠아즈 과자만 판매하는 데는 없었다. 저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판매하는 데는 없으니 .. 2022. 3. 27.
홈베이킹 기록 2. 초코칩 머핀_인생엔 언제나 실수가 함께한다. 초코칩 가득 초코머핀 박력분, 중력분, 강력분의 차이도 모르고 밀가루는 다 같은 밀가루 아니야? 라고 했던 내가 어느새 베이킹을 즐겨 한지 만 2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나의 주요 베이킹 선생님들은 유튜브의 많은 베이킹 유튜버들로 그들보다 장비나 재료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하라는대로 잘 따라하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꼴로 베이킹을 하는 중이다. 분명 지시대로 잘 따라했는데 왜 결과물은 영상 속의 고운 자태가 아닌건지 늘 의아하지만 오븐의 차이겠거니.. 라며 괜히 오븐 탓으로 볼품없는 결과물을 감싸곤 한다. 지난 일요일에는 박력분이 없어서 중력분이 들어가는 초콜릿 머핀을 만들어 보았다. 필 받고 신나서 영상을 차분히 안 보고 띄엄띄엄 10초 넘기기로 보면서 자신만만하게 만들다가 베이킹.. 2022. 3. 23.
홈베이킹 기록 1. 초코칩 쿠키_나누는 즐거움 초코칩 쿠키 2020년 가을부터 였을까.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데 베이킹을 시작했다. 스콘부터 모닝빵, 쿠키 등등 밀가루와 버터, 설탕만 있다면 흉내낼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메뉴가 대부분이었다. 내가 베이킹에 취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입이 즐거웠던 사람은 사람은 바로 남편. 워낙 빵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만든 것을 중에선 스콘을 참 좋아했다. 정식 제빵사가 하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나도 좋았고 매주 일요일은 온 집안에 버터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구워냈다. 만들다 보면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아 회사에도 가져갈까 몇번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잘 만들고 맛있는 걸 주고 싶고, 내 입맛엔 맞아도 다른 사람들한텐 맛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선물할 용기가 나지 않았..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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