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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neymoon/우붓 Ubud

발리 신혼여행 6. 우붓여행 첫 날(더카욘정글리조트, 즐길거리가 넘친다)

by eugeenie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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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에서의 다사다난했던 2박을 마치고 우리는 우붓Ubud으로 향했다.

우붓은 꾸따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곳인데, 차로 거의 2시간 가까이 소요 된다.

쉐라톤에서 그랩을 불러서 우붓의 카욘정글리조트로 향했는데, 310,000루피아가 들었다.

 

사실 우리의 원래 발리 일정은 꾸따→스미냑이었다.

꾸따 다음이 우붓으로 바뀐 이유는 "더카욘정글리조트" 때문이다.

 

 

"더카욘정글리조트(The Kayon Jungle Resort)"

2018년에 생긴 이 리조트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호기롭게 예약을 시도했지만

방이 이미 거의 다 예약이 된 상태였고, 우리가 이 리조트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뿐이었다.

 

우붓 시내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어서, 만일 이 리조트에서 지내면 시내를 나가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아서

과연 카욘에서 지내는 것이 합리적일지 고민했지만, 우분 시내에서는 보기 힘든 정글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게 꽤 매력적이라 일정을 바꿔가면서 이 리조트를 예약하게 되었다.

 

*더카욘정글리조트는 노키즈존이다.

 

 

 

더카욘정글리조트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는데, 부킹닷컴에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리조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한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하면 리조트에서 자체 결제 사이트를 알려주는 메일을 보내준다. 

 

가린 부분은 pay now가 안 될 때 이용하는 브라우저인데 왠지 가려야 할 것 같아서...

 

이런 메일을 받으면 기한까지 청구된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나는 "조식포함, 정글풀빌라"로 1박을 예약했는데 7,320,000루피아가 청구되었고

한화로는 약 61만원이었다.

 

저 메일이 하라는 대로 금액을 결제하고 나면 결제 확인 메일이 온다.

 

이 메일까지 받았으면 모든 절차 완료!

 

꾸따에서 더카욘정글리조트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렸다.

참고로 우붓은 그랩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인데, 우붓에서 꾸따로 돌아갈 그랩 기사가 아무도 못 태우고

다시 두 시간을 걸려 돌아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남편이 그랩 앱에서 팁을 줬다. 

 

더카욘정글리조트에 들어갈 때 게이트에서 투숙객 이름을 확인했다. 객실이 대규모 리조트처럼 많지 않아서 

하나하나 다 확인하는 것 같다.

로비에 도착했더니 뜨거운 환대와 함께 2시까지는 룸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아직 체크인은 안 된다고 했다.

점심 식사를 아직 못했기 때문에 로비에서 안내해준 식당에서 웰컴드링크를 마시고 점심을 시켜먹었다.

웰컴드링크로 나는 코코넛(?)을 받았지만 일반 음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 입맛엔 맛 없었던 웰컴드링크

점심을 먹고 나니 버틀러가 와서 우리에게 리조트 이곳저곳에 대해 소개를 시켜주고 방으로 안내해줬다.

풀빌라에서 숙박할 경우 이동할 때는 버기를 이용하는 게 좋다. 전화하면 보내주니 이동할 때는 리셉션에 문의하면 된다.

빌라까지 은근히 경사가 급해서 걸어가기에는 꽤 힘들 것 같다.

 

허니문이라고 받은 플라워서비스
널찍한 대리석 바닥의 화장실이 마음에 들었다.

 

정글이 보이는 수영장
해피허니문 케이크. 샴페인도 서비스로 줬다.

 

리조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버틀러가 추가적으로 해 줬는데,

우리의 귀를 사로 잡은 것은 풀빌라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칵테일타임이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무료 칵테일을 제공하는데 인피니티 풀 안의 테이블에서 먹는 거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대나무 빨대가 인상적이다.
서비스로 준 간식. 정말 맛있었다.

 

칵테일타임이 끝난 후에는 버틀러가 추천해 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버틀러가 객실을 소개해주면서 최근에 새로운 레스토랑이 생겼는데, 6테이블 밖에 없어서 굉장히 프라이빗하고

음식도 맛있다면서 메뉴판을 보여줬다. 

프라이빗 한 이유는 각각의 테이블이 Kubu(인도네시아 어로 shelter를 뜻한다고 한다)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스요리 3가지가 있는데 메인메뉴로 오리랑 소고기 요리가 나오는 코스를 골랐다.

칵테일에 안주까지 먹어서 그런지 양이 적게 나오는 코스요리임에도 너무 배가 불렀다.

 

코스요리라 사진이 많은데 메인요리들만.

 

배부르게 잘 먹고 레스토랑에서 버기를 불러줘서 객실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꾸따에서 우붓까지 3개의 호텔밖에 이용하지 못했지만, 카욘정글리조트의 침대가 가장 푹신하고 편했다!

 

꾸따에서 이동하고 점심먹고 쉬다가 칵테일 마시고 저녁 먹으니까 하루가 금방 갔는데,

카욘정글리조트에서는 할 게 정말 많다. 우붓 시내와 많이 떨어져있다 보니 자체 프로그램이 많은 듯하다.

그 프로그램들을 다 즐기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조식은 뷔페가 아니다!)

오전 프로그램인 트래킹을 신청했다. 8시 30분에 시작한다.

트래킹을 할 때는 모자와 물 한 병을 주고, 만일에 대비해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뿌리라고 한다.

 

트래킹이라고 해서 논 밭 사이사이를 걷거나 가볍게 동산을 올라갈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

카욘정글리조트 근처는 리조트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인데, 공사하는 곳을 지나고 배수로를 걷는 것이 전부였다.

중간중간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 직원이 알려주고, 간단하게 인도네시아에선 어떤 나무가 유명한지 등을 

설명해주고 트래킹이 종료되었다. 1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40분 정도만 소요된다.

 

트래킹하면서 본 풍경

 

우리는 우붓에서 총 3박을 했는데, 그 중의 1박을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 했다.

2박은 우붓 시내에 있는 다른 호텔에서 했는데, 해당 호텔까지 드롭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약 160,000루피아 였던 것 같다. 아마 호텔의 위치에 따라 가격도 달라질 것 같다.

 

일정까지 바꿔가며 하룻 밤을 지낸 더카욘정글리조트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우붓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리조트에서 보내게 된다.

2. 고립되어(?)있는 만큼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은데, 그걸 다 즐기기에 하룻밤은 너무 짧다.

3. 우붓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를 자주 운영하기 때문에 셔틀 시간을 잘 맞추면 우붓 시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4. 우붓에서 조용하고 편한 휴양을 즐기기에는 제격인 리조트이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호텔에서 편하게 쉬기에는 적합한 곳이지만,

우붓시내 관광이 목적인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여러가지로 아쉬운 더카욘정글리조트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우붓을 즐기기 위해

우붓 시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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