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봄과 서핑으로 온 몸에 알배긴 게 다 나을라 하니까 우붓에서는 래프팅으로 다시 몸살을 앓게 되었다.
그 수많은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가야하니 다리가 남아나질 않는 듯..
래프팅으로 힘들어하는 몸을 달래기 위해 우붓에서도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우리는 대부분의 마사지 샵이 호텔 픽업,드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전화를 걸어서 당일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해보기로 했다.
처음 전화 한 곳은 Putri Ubud Spa로 우리가 최종 방문했던 곳과 이름은 동일하지만 다른 곳이다.
이 곳은 당일에 저녁 7시 45분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근처로 가서 저녁을 먹고
마사지를 받은 후에 드롭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러모로 우붓에서는 택시 잡는 것도 힘들고,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준다 해도
또 얼마나 바가지를 씌울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마사지 샵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리고 찾은 곳이 바로 이름은 똑같지만 숫자가 붙어있는 Putri Ubud Spa2였다.
"Putri Ubud Spa 2"
이곳은 코마네카 앳 비스마에서 몽키 포레스트로 걸어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있다. 전화해서 당일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지금 당장 와도 된다고 하길래 남편과 부리나케 마사지 샵으로 걸어갔다.
홈페이지나 와츠앱을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고 한다.
샵에 도착해서 방금 전화했던 사람이라고 하니까, 웰컴드링크와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남편은 발리니스 마사지를 받겠다했고, 나는 고민하다가 헤어 트리트먼트를 선택했다.
나는 머리를 항상 저녁에 감는데, 워터파크랑 서핑 등등 물에 자꾸 잠기는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머리 감는 시간이 여행 내내 일정하지가 않았다. 바닷물과 수영장 물에 쩔고 평소와 일정하지 않게
머리를 감은 것 때문에 머리에게도 휴식을 주자는 생각으로 헤어 트리트먼트를 받게 된 것이다.
남편은 혼자서 발리니스 마사지를 받게 됐는데 1인실이 있어서 그곳에서 혼자 받았다고 한다.
룸 내부에 샤워실도 있어서 마사지가 끝나고 혼자서 샤워하고 나오면 된다.
룸이라 조용하고 마사지도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깜빡 졸았다고.
남편은 발리 여행이 끝나고 어떤 마사지가 제일 만족스러웠냐니까 이곳의 마사지가 제일 좋았다고 했다.
내가 받은 헤어 트리트먼트는 미용실에서 클리닉 받는 것 처럼 진행된다.
처음에 머리를 감겨준다. 샴푸 린스 써서 마사지도 해주면서 머리를 감은 다음에는
머리에 팩을 바르고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 두피 마사지를 받는 건데
개인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좋아해서 세게 받고 싶었는데, 테라피스트가 이미 최선을 다 해서 힘주고 있는 것 같아
차마 더 세게 해달라고 말 하진 못했다.
팩을 머리에 바르고 마사지가 끝나면 뜨거운 스팀기를 가져와서 머리를 스팀하고
그 동안 테라피스트는 내 어깨와 팔을 마사지해준다. 사실 헤어 트리트먼트라 다른 마사지는 기대도 안 했는데
어깨랑 팔 마사지를 해줘서 좋았다.
스팀이 끝나면 다시 머리를 감고 한 번 더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그리고 머리를 말릴지 물어보고 머리를 말린다고 하면 머리를 다 말려준다.
내가 숱이 많아서 그런지 머리 말리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중간에 멈추더니 더 말려줄까 라고 물어봐서
더 해달라고 했다. 한참 말리다가 다시 더 말려줄까 라고 물어봐서 이번에는 그냥 괜찮다고 하고 나왔다.
마사지를 끝내고 나오니 열대과일 꼬치를 줬다.
시장했던지 남편은 다 먹고, 우리를 우붓에 있는 빈땅슈퍼로 드롭 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 쪽으로는 드롭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붓 왕궁이 있는 쪽으로는 드롭 서비스도 가능한 것 같다.
마사지 샵 마다 다르겠지만, 이 곳은 비싼 마사지를 받을 경우 픽업드롭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픽업이나 드롭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한 시간 발리니스 마사지와 헤어 트리트먼트의 가격은 합쳐서 350,000루피아였다.
남편과 나 모두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내내 앉아있는 게 피로를 풀기엔 적합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이런 헤어 트리트먼트를 받은 것 보다
훨씬 저렴하게 마사지를 받았으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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