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나온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신간이라 책을 빌리기 쉽지 않았고,
예약에 예약을 거듭해 내 차례가 오고 나서야 이 책을 드디어 읽을 수 있었다.
철학 책은 상반기에 니체 위주로 많이 읽은 터라 굳이 또 읽어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상반기에 읽은 니체 관련 서적들이 내용이 좋았던지라 이번에도 니체 이름만 믿고 빌렸다.
출근길, 퇴근길. 바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니체, 장자.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니체라는 두 글자만 보고 빌렸기 때문에 장자라는 이름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책을 빌리고 나서야 이 책에 동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는 걸 알아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유명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직장인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고찰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스스로 많이 생각해봤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이렇다 할 뾰족한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너무 그 감정에 매몰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챕터가 많은데 한 챕터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읽는 동안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건 오직 나에게만 해당할 수도 있는데, 지루할 거라고 예상했던 동양철학 부분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는 거다.
아마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양 철학에 비해 더 많은 공감이 되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관심 없던 분야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오랜만에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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