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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
병마와 싸웠던 저자의 기록.
암 진단을 받고 암과 싸우는 이야기, 암으로 인해 좌절하는 이야기보단 하루를 살며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길게 혹은 아주 짧게 기록해 놓은 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고인이 된 저자의 삶의 기록이기에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게 조심스럽다.
투병 중이었던 저자에게 매일 눈을 뜨고 시작하는 하루는 굉장히 소중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하루가 누군가가 간절히 원했던 내일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듯이.
눈에 보이는 것을 마음 깊이 담아두려고 한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깊은 병이 찾아온다면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읽으면서 강력한 삶의 의지 보다는 하루하루를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이 조금 더 와 닿았다.
당연히 건강히 암으로부터 회복하고 싶은 마음도 느껴졌지만 나중에는 담담히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독서를 시작했지만,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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