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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요리

요리기록 15. 에그마요 만들기

by eugeenie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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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마요 만들기

요리기록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굉장히 간단히 만든 에그마요다.
남편이 일요일 당직이라고 평소 주말보다 일찍 집을 떠나게 됐다.
주말 당직이라 회사에서 저녁을 사주지 않는다길래 든든히 먹으라고 볶음밥 두 그릇 챙겨주고 뭐를 또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종종 먹고 싶었던 에그마요를 만들어서 식빵이랑 싸 주기로 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에그마요에는 계란 말고 양파나 오이가 들어가서 씹는 맛이 느껴지는 에그마요였다.
빨리 만들어서 남편한테 들려보내야하는 상황이니까 다른 재료를 넣을 여유는 없어서 계란만 삶아 밑간하고 마요네즈 넣어 만들기로 했다.
남편은 에그마요를 좋아하지 않지만 만들어주면 군말 없이 먹는 스타일이지만 에그마요를 싸 준다니까 환영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먹고 싶으니까 만드는 김에 남편 것 까지 넉넉하게 만들어서 싸서 들려보냈다🤣 우리집 먹대장은 나니까 남편은 주는대로 먹게 되는 듯.

삶은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흰자는 다짐기로 쉽게 다시는 법도 있지만 다짐기를 이미 사용한 터라 직접 칼로 하나하나 조각냈다. 

너무 잘게 다지면 너무 무른식감이 될 수 있으니 적당히 흰자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크기로 다져주면 된다.

노른자도 포슬포슬하게 부숴주면 준비 끝!

전에는 에그마요에 마요네즈 뿐만 아니라 허니머스타드도 같이 섞어서 고소하고 느끼한 맛에 머스타드의 알싸한 맛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순수하게 계란과 마요네즈만 넣어 먹고 싶었다.

마요네즈 듬뿍 넣어 섞으면 노른자 덕분에 노랗게 에그마요가 완성된다. 혹시 날 수 있는 계란 비린내를 잡기 위해 후추를 아주 조금 뿌려줬다. 

 

식빵에 에그바요 듬뿍 올리고 남은 식빵까지 싸서 남편에게 들려보냈다. 파슬리가 있었으면 색감이 더 좋았겠지만 나도 남편도 파슬리를 좋아하지 않기에 파슬리는 생략.

사실 에그마요 샌드위치만 싸 줄 생각이었는데 집에 큰 통 밖에 없어서 남는 공간을 식빵으로 채워 보냈다😂 남편은 식빵에 딸기잼 발라먹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 남는 식빵은 알아서 잼 발라 먹는 걸로.

 

요즘 나의 아침은 에그마요 듬뿍 올린 식빵이다. 탄단지 그래도 나름 골고루 잡힌 식단인걸까?🤣 

먹고 싶은 것 해 먹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이라니. 요즘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 하나 둘 해 먹는 재미로 주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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