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냑에서는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 한다는 생각으로
꾸따나 우붓에서처럼 액티비티에 참여하지 않았고, 멀리까지 돌아다니지 않았다.
다른 도시에서도 마사지를 계속 받아왔는데, 그건 차차 정리해보려고 하고
이번에는 스미냑에서 우리가 마사지를 받았던 인디고 발리 호텔 내의 스파인 '사바스파'를 소개해볼까 한다.
"사바스파(Sava Spa)"
사바 스파는 인디고 발리에 있는 스파이다.
인디고 발리 로비 바로 맞은 편에 있고, 마사지 오일이나 로션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인디고 발리 투숙객이라면 당연히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전화나 직접 방문해서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직접 방문해서 예약을 잡았는데, 당일에도 비어있는 시간이 있다면 당일예약도 가능하다.
호텔 내에 있는 스파인만큼 가격은 비싼편이다.
발리에 있는 동안 기본 전신 마사지인 발리니스 마사지를 받았는데
1인당 850,000루피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에 서비스 차지가 붙으니 실제 결제되는 금액은 더 크다.
호텔 내 레스토랑과는 다르게 체크아웃 할 때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마사지가 끝나고 결제를 바로 한다.
우리는 오후 2시 45분에 1시간 짜리 발리니스 마사지를 예약했고
예약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오라는 말에 조금 일찍 사바스파에 도착했다.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담당 테라피스트가 우리를 데리러 오는데 지하로 내려가야한다.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마사지 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기실 같은 곳으로 데려가는데
시원한 생강차 같은 음료와 설문지를 준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마사지를 받을 때 원하는 것이 있는지,
알러지가 있는지 등을 미리 사전에 조사하기 위한 설문지이다.
음료도 다 마시고 설문지도 다 작성했으면 테라피스트가 룸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룸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옷장과 세면대가 있고, 볼일을 볼 수 있게 변기와 마사지 후 샤워를 위한 샤워실이 있다.
옷장 안에 있는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마사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호텔에서 받는 마사지는 일반 마사지 샵에 비해 가격이 워낙 비싼지라
부담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서비스가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마사지의 정도나 분위기가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리며 팔이며 어깨며 정성스럽게 풀어주고, 머리 마사지를 할 때는
마사지 오일이 묻어있는 손을 깨끗이 씻고 해줬다.(다른 데서는 제대로 오일 안 닦고 해서 머리가 떡졌었다)
정말 끝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일반 마사지샵 보다 비싼 가격이 아깝지 않았다.
마사지가 끝나면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테라피스트가 야외로 우리를 안내하는데, 선베드에서 잠시 쉬면서
처음에 마셨던 음료를 마시고 다시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 때 작성하는 설문지는 마사지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지다.
설문지 작성이 다 끝나면 테라피스트에게 제출하고,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 계산을 하면 끝이다.
꾸따, 우붓, 누사두아, 스미냑. 총 네 개의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텔 내의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아봤는데, 나는 대만족이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받아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도 마사지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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